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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3관왕 한경희 양 (시골 구례여중서 '나홀로' 양궁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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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등록일

    2006-06-28 06:45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꿈나무 여궁사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구례여자중학교 2학년 한경희(15)양.

    지난 17-20일 울산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남 대표로 출전한 한양은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개인 50m와 개인종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62cm키에 60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한양은 3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여중부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한양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구례여중  양궁부  학생은 한양 혼자뿐이라는 것이다.

    선수층이 엷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한양이 일궈낸 성과는 농촌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 주는 것이어서 지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활쏘는 것이 좋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한 한양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 학교 김정옥 교감은 "그동안 군과 전남도에서 체육 특기생 육성을 위한 인재육성기금이 지원 돼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농촌지역에선 학생수가 급격히 줄고 있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 또한 찾기 힘든 게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말했다.

    1997년에 창단된 구례여중 양궁부는 2002년 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앞으로 양궁 꿈나무들의 산실로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